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예산관련 긴급당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노동개혁 법안들은 관련 상임위에만 상정된 상태로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소위 통과와 전체회의 소집, 법사위 심의 절차까지 감안하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더구나 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는 여야 동수로 이뤄져있고 위원장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영주 의원이다. 직권상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야당이 반대할 경우 뾰족한 돌파구가 없는 셈이다.
노동개혁 청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왼쪽 세번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개혁입법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한끼 단식` 국민운동을 펼친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격려 방문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원 원내대표는 특히 오전 국회 앞에서 ‘노동개혁 입법촉구 릴레이 한 끼 단식 국민운동’을 시작한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 소속 청년단체 대표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돌아가는 길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과 조우해 짧은 설전을 벌였다. 원 원내대표가 “노사정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는데 일단은 (노동개혁법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님이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김 위원장은 “(노사정에서) 합의 안 된 내용은 옥석을 가려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원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노동개혁법은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자 한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비정규직 확대가 무슨 노동자를 위해서 하는 것이냐”며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회원들이 1박2일 집중투쟁 및 12일 투쟁 선포 기자회견 `재벌청부 악법, 노동개악 입법, 총파업으로 저지하자!`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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