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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 출범 1400조원 에너지 신시장 열릴 것”

입력 : 2015-12-01 18:42:32 수정 : 2015-12-01 1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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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기조연설 내용·의미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추진하는 신기후체제에서는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돼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추계를 인용해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신재생·전기차·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 등 2030년까지 1400조원의 에너지 신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에 별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한국, 신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COP21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신산업 육성 비전을 정상·정상급 인사 140여명에게 강조한 것은 결국 향후 국제적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에너지관리시스템 등 분야에서 우리가 강점을 지녀 신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것이 박 대통령 인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빌리지 모델을 아랍에미리트(UAE)와 모잠비크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파리 총회가 개최되는 시간이 역사적 2주일”이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해 전력 프로슈머 시장 개설, 스마트 공장 확대, 탄소제로 섬 등의 신산업 육성 정책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파리 근교 르부르제 전시장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기후변화 정상회의 행사장에 입장했다. 반 총장은 유엔수장 자격으로 총회 의장국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정상들을 영접했다. 행사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반갑게 인사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단체 기념촬영 행사에서 옆자리에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에 임했다.

◆청정에너지 R&D예산 두 배 늘리기로

박 대통령이 미국·인도·프랑스 주도의 ‘청정에너지 혁신미션’ 참여를 결정하고 전날 출범식에 참석한 것도 에너지 신시장 선점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한국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자 한다”며 혁신미션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 정상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며 청정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를 2배 확대하고 민관이 R&D·기술 상업화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민간 투자자들의 ‘에너지 혁신 연맹’(Breakthrough Energy Coalition)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 부문의 적극적 참여는 박 대통령이 혁신미션 실행방안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우리 정부도 청정에너지 R&D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민간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에 맞춰 출범식에 참석했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각’으로 행사 시작이 지연되면서 45분간 기다린 끝에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직접 기념사를 하지 못했다. 대신 우리 측은 혁신미션 측에 박 대통령 서면 기념사를 전달했고 미션 측은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파리=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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