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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01 19:02:37 수정 : 2015-12-01 23: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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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채점결과 보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년 연속 수능에서 변별력이 없어 ‘물수능’이라는 비난을 받은 뒤 올해 수능에는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제를 일부 출제하는 등 어느 정도 난이도 조절을 했다.

채점 결과 발표 강상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전년도 수능, 6월·9월 모의평가가 너무 쉬웠던 반면 실제 수능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충분히 변별력도 갖춘 시험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48%에 그치면서 지난해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청주 세광고 서장원군 만점 1일 채점결과가 발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맞은 청주 세광고의 서장원(19)군이 성적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평가원은 지난해 EBS 영어 교재 해설집을 통째로 외우는 등 EBS 연계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일자 일부 유형에서 EBS교재 지문을 변형한 지문을 출제했다. 또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문제를 3문제에서 4문제로 늘리면서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영어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입시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A형 역시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131점)보다 8점이나 올라 주요 과목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인문계에서는 수학이 당락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과학탐구는 변별력이 있어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법과 정치 등 모두 6과목이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동일했다. 즉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I과 물리I이 대체로 어려웠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I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6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물리II(63점)보다 13점이나 높아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리II는 1등급 비율이 11.6%에 이르고 2등급은 아예 없는 ‘등급 블랭크(Blank) 현상’이 발생했다. 1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까지, 2등급은 그다음부터 상위 11%까지, 3등급은 또 그다음부터 상위 23%까지 등으로 이어지는데, 동점자는 모두 상위 등급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원점수 만점자가 많으면 2등급이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 응시자가 전체 수험생의 절반 이상인 기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아랍어 응시자는 3만7526명으로 전체 52.8%를 차지했고, 이어 기초 베트남어 응시자가 1만3041명(18.4%)으로 뒤를 이었다. 또 아랍어의 1등급 커트라인이 50점 만점에 원점수 23점(추정)으로 분석돼 절반을 맞추지 못해도 1등급을 받는 황당한 결과가 나타났다.

김두용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대부분 아랍어와 같은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실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입시에서는 별 영향이 없다”면서도 “2021학년도 수능체제 개편 때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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