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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6일까진 참겠다"

입력 : 2015-12-01 19:31:51 수정 : 2015-12-02 0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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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총회서 퇴거 촉구 결의…조계사 “신도·국민 걱정 넘어”…韓, 자진출두 권고에 단식 돌입…화쟁위 “노동 관련법 개정 위해 사회적 대화기구 만들 것” 밝혀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에게 조계사 측과 조계사 신도회원들이 1일 퇴거를 공식 요구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해 오는 6일까지는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조계사 신도회 임원 16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심당에서 총회를 열고 한 위원장의 퇴거 촉구를 결의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벌써 보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은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퇴거 시점으로) 12월6일을 말한 만큼, 신도들이 믿음과 신뢰 속에서 그때까지는 인내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사 부주지 담화 스님과 이 종무실장 등은 전날 한 위원장을 만나 경찰에 자진출두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6일까지 퇴거는 힘들다”면서 단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1일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왼쪽)이 신도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신도회의 결의 내용 발표 직후 관음전에 은신해 있던 한 위원장은 3층 창문 틈으로 “오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는 평화시위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계속적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조계종 신도들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함을 표한다”면서도 전날 발생한 신도회 회장단 관계자와 한 위원장 간 물리적 마찰을 빚은 데 대해 조계사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한 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조계사 신도회 등과의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한편 노동법 개정 등과 관련해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정웅기 조계종 화쟁위 대변인은 이날 화쟁위 제4차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해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1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원들이 경찰 진입에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있다.
이재문기자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익명성에 숨어서 행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채증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입장하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연합
황 총리는 “복면 폭력집회시위, 경찰관 공무집행 방해 및 폭행, 폴리스 라인(집회 시 경찰저지선) 침범 등 후진적 집회시위 행태를 국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빠짐없이 엄중하게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이 주최한 '복면금지법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긴급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복면을 쓰고 토론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날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00여개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경찰이 5일 예정된 거리행진을 금지한 데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도형·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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