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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XXX야?"… '말'에 짓밟히는 아이들

입력 : 2015-12-01 19:43:19 수정 : 2015-12-01 1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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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에 年 3만4000명 고통… 언어폭력 최다/ 교육부, 초중고 390만명 조사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다소 줄었으나 아직도 연간 3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 10명 가운데 7명가량을 차지했다. 초등생들이 학교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고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39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2015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0.9%인 3만4000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 때 1.2%(4만8000명)에 비해 다소 준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4%, 중학생 0.7%, 고등학생 0.5%로 하급 학교에서 많이 발생했다.

학교폭력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집단따돌림 16.9%, 신체폭행11.8%, 스토킹 11.0%, 사이버괴롭힘 9.7%, 금품갈취 7.1%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시간은 쉬는 시간(43.2%), 하교 이후(14.2%), 점심시간(9.1%) 등의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48.2%)이나 복도(10.3%) 등 ‘학교 안’ 공간의 비중이 높았다.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6.7%)이나 놀이터(3.6%)에서 폭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같은 학교 다른 학년’ 7.8%, ‘다른 학교 학생’ 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 중 가족과 학교 등에 신고한 응답자 비율은 79.7%로 지난해 2차 때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신고 유형은 대부분 가족(32.6%)이나 학교(25.5%)에 신고한 경우였다. ‘친구나 선배’는 17.7%, ‘117 상담센터’는 3.8%였다.

학교 폭력을 목격한 뒤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2.7%로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2.2%포인트 증가해 학교폭력을 보고도 방관하는 학생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도와줬다는 비율이 증가하는 등 학교 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고 학교 부적응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하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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