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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땅 밟은 첫 서양인 신부 공원 건립… '천주교 정신' 되새기다

입력 : 2015-12-01 19:44:14 수정 : 2015-12-01 1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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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 세스페데스공원 개장 경남 창원시에 한반도에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파한 스페인 신부인 세스페데스를 기념하는 공원이 들어섰다.

경남 창원시는 1일 진해구 남문동에 소재한 세스페데스공원에서 주한 스페인 대사를 비롯한 7개국 대사들과 마산교구청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개장식을 가졌다.

‘세스페데스공원’은 1593년 12월 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선땅(진해구 사도마을)을 밟은 스페인 세스페데스 신부의 역사적·문학적·교회사적 의미를 되새겨 조성됐다. 1993년 9월 스페인 정부에서 세스페데스 신부 방한 400주년을 기념해 옛 진해시에 기증한 청동 기념비가 설치된 남문지구 1호 근린공원을 스페인풍으로 재단장했으며, 공원이름을 세스페데스공원으로 명명했다.

1일 개장식을 가진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세스페데스 기념공원에서 스페인 대사관 관계자가 세스페데스가 조선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 공원은 지난 2월 창원시를 방문한 곤살로 오르티스 스페인 대사가 공원 외곽에 설치돼 있던 기념비를 중앙에 옮겨 단장해 주기를 요청한 것을 창원시가 받아들여 다시 조성한 것이다.

공원에는 스페인 국토를 형상화한 회양목과 팬지, 스페인풍의 석재 앉음벽을 설치해 정원을 조성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웅천 왜성의 잔허와 함께 이곳에 마련된 세스페데스 신부 기념공원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히 왜군의 침략적 야욕이 조성한 부정적 조형물로 그치지 않고 민족의 쓰라린 고난 속에 드리워진 진리의 손길이 어둠을 뚫고 드러나는 긍정적인 함의를 머금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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