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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6일까지 참겠지만, 한 위원장 대승적 결단하길"

입력 : 2015-12-01 15:56:12 수정 : 2015-12-01 16: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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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신도회가 1일로 16일째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오는 6일까지 참겠지만 대승적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은 당장 쫓겨날 염려는 사라졌지만 신도들은 그 전이라도 결단(퇴거)를 내려 청정도량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신도회가 내건 6일은 2차 민중총궐기 집회 다음날이다.

조계사신도회는 이날 오후 조계사 안심당에서 임원진 160명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열어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고 이세종 조계사 종무실장이 전했다.

이 종무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조계사는 하루 속히 신도 누구나 참배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종무실장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하지만 벌써 보름 넘게 진행되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다"며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들과 질의에서 이 종무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당장) 나가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총회에선 좀 더 인내하고 참고 견디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했다.

이어 "의견 대립이 있었다. 그 핵심은 보름을 참았는데 6일까지 며칠을 못참냐는 의견과 그 전에라도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6일까지 대승적 차원에서 인내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종무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요구한 '대승적 결단'에 대해 "모든 신도의 바람은 하루 속히 이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고 일상으로 돌아가 기도 드리는 곳으로 조계사가 거듭나자는 것"이라며 "그 전(6일)에라도 신도들의 바람들을 읽고 헤아려 결단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도들은 한 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려 했지만 취소했다.

앞서 지난 30일 조계사신도회 부회장 등 신도 15명이 한 위원장 은신처로 찾아가 끌어내려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옷이 벗겨지는 등 소란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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