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고교생 도·농간 학력격차 더 커졌다

입력 : 2015-11-29 20:11:58 수정 : 2015-11-30 00:24: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올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서울의 중·고등학생 20명 중 1명 이상은 학교에서 배운 국어와 영어, 수학 교과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중·고교생 가운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절반 이상을 이해하고 있는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의 교육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6월 23일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약 106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3과목에서 실시됐다. 평가 결과는 보통학력 이상(이해도 50% 이상), 기초학력(20% 이상∼50% 미만), 기초학력 미달(20% 미만) 등 3단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80.8%에서 77.4%로 3.4%포인트 감소했다. 국·수·영 교과별 이해도가 80% 이상인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지난해 26.3%에서 올해 28.1%로 1.8%포인트 증가했지만 보통학력 학생 비율이 지난해 54.5%에서 올해 49.3%로 줄면서 결과적으로 이 둘을 포함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줄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3.9%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 차이는 7.0%포인트로 지난해 5.2%포인트보다 1.8%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2011년 7.3%포인트에서 2013년 5%포인트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차이는 지난해와 같은 0.4%포인트였다.

지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서울이 5.7%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전북 4.9%, 강원 4.6%, 경기 4.4% 전남 4.2%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로 가장 낮았고, 대구와 충북도 각각 1.5%를 기록했다.

서울은 특히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7.1%로 2012년 4.8%, 2013년 5.2%, 2014년 6.6% 등 4년 연속 상승세는 물론 매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은 고교 국·수·영 모두에서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어는 5.4%(평균 2.6%), 수학은 8.9%(평균 5.5%), 영어 7.1%(평균 4.4%)로 3과목 모두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관련 예산을 2013년 7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60억4900만원, 올해는 50억7900만원으로 줄여 지난 9월 국감에서 이러한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논의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등의 방향을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