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9일 일본의 인기 녀자 탤런트 이치노세 미카(34)와 녀배우 스기모리 아카네(28)가 도쿄 신주쿠내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동성혼인의 합법화를 호소했다. |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가마노 사오리(釜野 さおり) 등의 연구팀이 지난 3월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20∼79세의 남녀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데 대해 51%(찬성 14.7%·대체로 찬성 3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41.5%로 집계된 반대 응답자(대체로 반대 25.4%·반대 15.9%)보다 많은 것이다.
청년 세대와 장년 세대의 찬반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20대는 71.6%가 찬성했지만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반대 응답이 늘어나면서 70대는 24.2%만이 찬성했다.
젊은 세대 중에서는 '누구든 평등하게 결혼할 권리가 있다', '서로 사랑한다면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방식을 잃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 '친구가 동성애자라면 저항감이 있다'라는 응답이 '남성 친구가 동성애자인 경우'에서 53.2%, '여성 친구가 동성애자인 경우'에서 50.4%로 모두 과반이었다.
가마노 연구원은 "동성혼이라는 제도는 인정하지만, 주변 사람이 동성애자라는데 대해서는 저항감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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