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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아버지 늦은 찬사에 가슴 미어져”

입력 : 2015-11-27 23:25:34 수정 : 2015-11-28 02: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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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은 짧았고 고뇌·고통은 길어”
YS, 서거후 호감도 51%로 급상승
김영춘 “현철씨 野후보로 출마 가능”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27일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진다”며 “떠나시는 아버님을 위해 같이 애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 영결식 이튿날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사이에 마치 다른 세상이 되어버린 것처럼 아버님에 대한 헌사가 가득하다”며 “지난 십수년 동안 어쩌면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그 시간에 마땅히 아버님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영광의 시간은 짧았고 고뇌와 고통의 시간은 길었다’는 아버님의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쟁쟁하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51%에 달해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34%)을 크게 앞섰다. 지난 3월 조사에서 비호감(66%)이 호감(19%)을 압도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결과다. 갤럽 측은 “서거 직후 언론을 통해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부터 민주화에 헌신했던 일대기와 IMF 위기에 가린 금융실명제 등 업적이 재조명됨에 따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 YS 재평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현철씨가 내년 총선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YS 키즈인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6, 7월쯤 안부를 전할 겸 만났을 때 현철씨가 대의명분과 모양새가 갖춰지면 야당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명분 싸움이니만큼 현철씨는 부산·거제 등 영남 지역 출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며 “다만 지금은 우리당 내부 상황이 복잡해 제안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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