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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축사붕괴·연쇄충돌… 때이른 폭설 ‘몸살’

입력 : 2015-11-27 19:19:26 수정 : 2015-11-27 2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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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24㎝·임실 23.5㎝ 등 내려… 전북 7개교 휴업, 39곳 등교 늦춰… 교통사고 잇따라 도로 정체 극심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7일 전국 곳곳에서 폭설과 빙판길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이날 초·중학교 7곳이 휴업했고 39곳은 등교시간을 늦췄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영하 7.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대설특보가 발효됐던 전북에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최대 24㎝까지 쌓이고 도로가 빙판길로 바뀌면서 출근길 극심한 도로정체가 이어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눈은 남원 24㎝, 임실 23.5㎝, 익산·진안·군산 22.5㎝, 장수·김제 20.5㎝, 전주 20㎝, 완주 11.5㎝ 등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임실 소재 초·중학교 7곳은 폭설로 휴업했다. 김제와 전주, 완주, 순창, 남원, 군산 등지의 학교 39곳은 등교시간을 늦췄다. 완주에서는 밤새 내린 눈 때문에 돼지축사 2곳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가 빙판길이 된 충북에서는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54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한 도로에서 A(36·여)씨가 몰던 액티언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길가 표지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전날 밤 8시쯤에는 청주시 서원구 개신오거리 고가차도에서 B(56·여)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회전하면서 뒤따르던 SUV차량 등 1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고 이 일대 교통이 2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강원 산간에는 지난 24일부터 눈이 내려 미시령 29.5㎝, 진부령 22.5㎝, 대관령 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13㎞ 구간은 나흘째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폭설이 내린 설악산과 오대산의 일부 등산로도 통제됐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제주도에서도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운행이 금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4㎝, 진달래밭 3.5㎝, 어리목에 2.5㎝의 눈이 내렸다. 제주 시내에도 밤사이 간간이 눈발이 이어졌으나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한편 토요일인 28일에는 서해상에 위치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서해안 지방은 아침까지 눈 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도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4도, 세종 영하 3도, 서울·수원 영하 2도, 인천·청주·대전·대구·울산 영하 1도, 강릉·전주·창원 1도, 광주 2도, 부산 3도, 제주 7도 등으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1도로 예보됐다.

이정우 기자, 전국종합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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