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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한상균 위원장 "5일 집회 평화적 진행, 중재 수용하면 자진출두"

입력 : 2015-11-27 13:02:25 수정 : 2015-11-27 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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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 및 국민대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정부가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를 받아들이면 즉시 자진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2차 민중 총궐기의 평화행진 보장 ▲정부와 대화 ▲노동 개악 중단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고 화 쟁의의 중재 결정과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한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조계사의 만류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성명서를 대독했다.

한 위원장은 "2차 민중 총궐기는 1차 총궐기에서 가로막힌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 정부에 분명히 요구하는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적어도 그전까지 (1차 집회에서)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규명과 그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찰은 한상균을 잡기 위해 광분해 조계사에 몰려있을 것이 아니라 백남기 선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 책임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 시도가 중단된다면, 정부가 노동 개악 지침발표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 출두할 것이다. 어차피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노동법 개정에 대해 한 위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수많은 반노동정책, 노동법 개악이 진행돼왔지만 지금 추진하는 정책이 가장 재앙적이라는데 전문가들조차 이견이 없다"며 "노사정합의 당사자인 한국노총조차 반대하고 있다. 노동 개악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개인 한상균이라면 조계사와 신도분들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칠 자격이 없지만 지금 이곳엔 노동재앙 위기에 처한 전체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신도분들과 국민이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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