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끝없는 테러위협 "한국 포함한 60개국 공격"

영상 또 공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한국을 포함해 60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담은 새 영상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는 전날 영어로 된 약 4분 분량의 새로운 선전 동영상을 내놨다.

이 영상에는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 국기(사진)가 담겨 있다. 이 중에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란, 터키 등 대IS 공습 참여국의 국기가 들어가 있다. 한국의 태극기는 26번째로 들어가 있고 최근 IS에 의한 자국민 처형을 계기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중국 국기도 포함돼 있다.

동영상에는 IS 대원이 등장해 테러 위협을 가하고 IS가 추구하는 가치를 설명했던 이전 동영상과 달리 영어로 된 음성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 있다”고 미국을 조롱했고 이란, 러시아, 터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또 “덤벼라.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알라(신)가 있으니”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너희의 현수막(국기)을 세고 있으며 예언자 말씀대로 합계가 80이 되면 전쟁의 화염이 죽음의 언덕에서 마침내 너희를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기독교인들의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에 합류한 국가를 ‘십자군동맹국’으로 지칭하며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열거한 바 있다. 한국도 당시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송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