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대표단은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수석대표로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단장(수석대표)으로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이다.
양측이 이번 실무접촉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인 사안은 2013년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처럼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급과 격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12시50분부터 90분 동안 전체회의를 통해 서로 입장을 확인한 뒤 장시간 정회하는 등 회담 흐름도 원활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체회의에서 당국회담 형식(수석대표의 급과 격),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및 의제 등에 대해 서로 입장을 개진했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토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아무래도 회담 (관련) 입장차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6일 열린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가운데)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실무접촉은 당초 오전 10시30분(평양시 10시)으로 예정됐으나 통신선 개설 등 기술적 문제로 2시간20분 늦게 시작됐다. 통일각에서 진행된 2013년 7월 제1차 개성공단 남북 당국 실무회담 개최 당시에도 통신선 설치 문제로 회담 개시가 지연된 바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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