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오름세는 계속” 예상
한국은행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감정원 등 소속의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2∼3년 후 수도권 집값 조정에 공감한다는 전문가는 58%였다. 지방 집값 조정에 대해서는 83.3%가 공감했다. 중개업소들은 강원(10%)과 제주권(0%)을 제외한 지역의 집값 조정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70∼80%대였다.
전문가 모두는 내년에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0∼5% 상승한다는 의견이 84%, 5% 이상 오른다는 의견이 16%였다. 지방은 내년에 집값이 오른다는 의견이 66.7%, 내려간다는 의견이 33.3%였다.
내년 전세가격에 대해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은 5% 이상 올라간다고 응답한 중개업소가 60%를 넘었다. 대경권(대구·경북권)은 48%가 전세 가격하락을 점쳤다.
최근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는 전문가(40%)와 중개업소(47.7%) 모두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을 꼽았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역경제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지역경제동향을 점검한 결과 10∼11월 중 국내 경기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는 수출 부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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