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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노동의욕 세계 최하위권

입력 : 2015-11-26 19:29:31 수정 : 2015-11-26 19: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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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61개국 중 54위 그쳐
스위스 1위… 덴마크·노르웨이 順
두뇌 유출도 심각… 경쟁력 타격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의욕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인재 유출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내놓은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 임원이 평가한 ‘노동자 의욕’ 부문에서 61개 국가 가운데 54위에 그쳤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슬로베니아, 아르헨티나 등과 더불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스위스가 7.68로 노동자 의욕이 가장 높았으며, 덴마크(7.66), 노르웨이(7.46)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7.06점으로 1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과 중국도 각각 16위와 25위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한국과 순위가 비슷한 국가는 이탈리아(4.79점), 러시아(4.77점), 슬로베니아(4.61점) 등이었다. 노동자 의욕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3.55점에 그쳤다.

한국 인재들의 해외 유출 피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3.98로,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17번째로 심각했다. 두뇌 유출 지수(0∼10)는 0에 가까울수록 외국에 나가서 일하는 인재가 많아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두뇌 유출에 따른 피해가 가장 적은 국가는 8.27점을 받은 노르웨이였으며 스위스(7.56점), 핀란드(6.83점), 스웨덴(6.82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미국 역시 6.82점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일본과 중국은 4.49점과 4.07점을 얻어 우리나라보다 두뇌 유출 피해가 적었다. 두뇌 유출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1.71점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와 헝가리였다.

2013년 기준 한국에서 해외로 나간 유학생은 14만4000명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5만6000명)의 2.5배에 이르렀다. 2012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학위자 1400명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미국에 남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60%에 달했다. 이들은 미국 잔류 이유로 한국의 연구개발 수준과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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