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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라넷 운영자 “경찰 수사는 21세기 성인들의 볼권리 막으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

입력 : 2015-11-26 10:35:10 수정 : 2015-11-26 10: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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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물 유통사이트인 ‘소라넷’의 수사에 착수한데 대해 이 사이트 운영자가 “21세기 성인들의 볼권리를 막으려는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6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소라넷 회원 단체 쪽지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자는 “21세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성인들의 볼 권리와 알권리를 막으려는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부 급진 여성주의자들로 시작된 소라넷 반대운동이 소라넷 전체 회원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몰고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라넷은 미국의 법과 성인물 관련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여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경찰은 소라넷 폐쇄를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소라넷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며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소라넷은 인증절차 없이 간단한 가입만으로 사이트 이용이 가능해 가입자만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트에는 음란 동영상 뿐만 아니라 몰래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집단 성관계 동영상, 성매매 정보까지 공유되고 있다.

경찰의 소라넷 수사 착수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성 단체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 청원 사이트인 ‘아바즈’에는 지난 9월 “불법 성인 사이트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개설돼 현재까지 7만5000여명이 동참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소라넷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소라넷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600여건을 올린 안모(37)씨 등 회원 8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최근에는 소라넷 운영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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