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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워먹는 따뜻한 와인 글루바인을 아시나요

입력 : 2015-11-24 16:24:16 수정 : 2015-11-24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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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드라덴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국내 상륙

조셉 드라덴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휘날리는 찬바람에 은행잎이 속절없이 우수수 떨어져 버린다. 이처럼 늦가을 또는 초겨울 문턱에 서면 따뜻한 것들이 그리워진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다. 따뜻하게 데워 먹는 와인 한잔은 움츠러진 몸을 풀어주고 원기를 돋운다. 바야흐로 데워먹는 와인의 계절이다.

나라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만드는 방법은 비슷하다. 프랑스에서는 ‘뱅 쇼(Vin Chaud)’, 미국에서는 ‘뮬드 와인(Mulled Wine)’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hwein)’이라 부른다. 모두 다 뜨거운 포도주란 뜻이다. 전통적으로 겨울이 매우 추운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에서 감기를 예방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약 대용으로 글루바인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레드와인에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 클로브(Clove·정향), 시나몬 스틱, 향신료, 설탕, 꿀 등을 넣고 70∼80도 온도로 20∼30분 은근히 끓이면 우리나라의 한방차 같은 글루바인이 완성된다. 저렴한 레드 와인이라도 상관없고 먹다 남은 와인도 좋다. 주로 레드 와인으로 만들지만 화이트 와인도 괜찮다.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레드

당신이 이것 저것 재료 구해서 만들기조차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라면 레시피 필요없이 그냥 데워 마시기만 하면되는 글루바인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이 조셉 드라덴(Josef Drathen)의 ‘슈테른탈러(Sternthaler) 글루바인’이다. 레뱅드매일이 수입하는 이 글루바인은 70도 정도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훌륭한 한잔의 글루바인이 된다. 와인에 과일이나 향료를 추가해 끓여 마시는 독일 뉘른베르크 지역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고유의 맛을 재현했다고 한다. 

조셉 드라덴은 슈테른탈러 글루바인을 비롯, 칵테일 와인 ‘저스트 휴고’ 등 레시피가 필요 없는 RTD(Ready To Drink) 주류를 생산하는 유명한 독일 와이너리다. 현재 독일 모젤(Mosel) 지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와인메이커 중 하나로 꼽힌다. 300만병을 저장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와인 저장고를 구비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2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적인 와이너리다.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화이트

1860년 네덜란드 출신의 피터 조셉 드라덴(Peter Josef Drathen)이 독일 모젤(Mosel) 지역에 설립했으며, 150년 넘게 가족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1939년 피터 조셉 드라덴의 타계 이후 그의 아내가 와이너리를 상속받아 조카 딸 부부와 함께 운영했으며, 1969년부터 현재까지 가족의 일원들이 성공적으로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다.

2002년에는 뛰어난 프리미엄 리슬링 와인을 양조하는 ‘쉴로스 코블렌츠(Schloss Koblenz) ’ 와이너리를 인수해 높은 퀄리티의 스파클링 와인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레드는 슈페트부르군더, 트로링거를 블렌딩한 레드 와인 베이스에 오렌지, 레몬, 블루베리 향, 정향, 아니스, 시나몬, 설탕 등을 첨가해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화이트는 뮐러 트루가우, 실바너, 아이렌을 블렌딩한 금빛의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사과 향과 계피 향을 더해 깊이 있는 향을 느낄 수 있으며 한국식 디저트인 곶감이나 떡, 말린 과일 등과 잘 어울린다. 1000mL 대용량 사이즈이며 알콜도수 10%로 가족끼리나 연말 연시 모임에서 즐기기에 적당하다.
조셉 드라덴 저스트 휴고 화이트 스위트

2013년부터 겨울 한정 와인으로 판매되는 슈테른탈러 글루바인은 매년 전량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올해는 수입량이 60% 늘었다. 레이블 전면에 독일 그림 형제의 유명 동화 ‘은화가 된 별(The star Talers)’의 주인공인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나눠주는 착한 소녀를 그려 넣어 크리스마스 파티나 연말 모임의 분위기도 살렸다. 

조셈 드라덴이 독일 모젤에서 생산하는 저스트 휴고(Just Hugo)는 약발포성의 화이트 스위트 와인이다. 스페인 화이트 품종인 아이렌에 엘더베리, 라임, 민트 농축액을 더해 향이 상큼하다. 얼음을 넣어 차게 마시거나 라임 등을 더해 디저트 음료로 마시기에도 좋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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