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도서관 또한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실 중고등학생은 평일 대부분 수업을 늦게 마쳐 이용하고 싶어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사례가 다반사이다. 그나마 휴일이라도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 가뜩이나 취직자리가 없어 고생하는 취업 준비생들, 자기개발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휴일에 도서관을 찾는 직장인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조처는 마땅히 시정돼야 할 것이다.
경찰서와 소방서와 같은 국가기관이나 열차·지하철과 같은 대중 교통수단이나 전력·통신 등을 담당하는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휴일에도 변함없이 자신들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가.
또 열람석이 적은 도서관에서 자리를 차지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도서관 이용자가 많은 지역은 우선적으로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도서관이 더욱 친밀하게 시민에게 다가오고, 많은 시민의 도서관 이용으로 책과 마주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기를 소망한다.
최무영·서울 강서구 화곡 1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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