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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공휴일 문 닫는 도서관, 시민에 대한 배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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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22 22:47:26 수정 : 2015-11-22 2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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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휴일에 집 근처의 도서관을 찾았다가 휴관임을 알리는 공고문을 보고 씁쓸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심하게 도서관 개관·휴관 관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쉬게 돼있는 정기적인 휴관일과 별도로 공휴일에 휴관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모든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도서관 또한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실 중고등학생은 평일 대부분 수업을 늦게 마쳐 이용하고 싶어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사례가 다반사이다. 그나마 휴일이라도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 가뜩이나 취직자리가 없어 고생하는 취업 준비생들, 자기개발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휴일에 도서관을 찾는 직장인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조처는 마땅히 시정돼야 할 것이다.

경찰서와 소방서와 같은 국가기관이나 열차·지하철과 같은 대중 교통수단이나 전력·통신 등을 담당하는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휴일에도 변함없이 자신들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가.

또 열람석이 적은 도서관에서 자리를 차지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도서관 이용자가 많은 지역은 우선적으로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도서관이 더욱 친밀하게 시민에게 다가오고, 많은 시민의 도서관 이용으로 책과 마주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기를 소망한다.

최무영·서울 강서구 화곡 1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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