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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 폐경기 전후 최대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입력 : 2015-11-17 11:05:10 수정 : 2015-11-17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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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3차 성징이라 불리는 갱년기, 관리 통해 극복 가능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주부 현모(47)씨는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기분이 울적한 경우가 잦아졌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할뿐더러, 어깨나 무릎 등지에서 통증도 곧잘 느낀다.

현씨는 스스로를 보며 흔히 말하는 갱년기인가 싶었다. 그러나 가임 여성이었다면 누구나 겪는 시기라 생각했기에, 별도로 조치 없이 지냈다.

하지만 우울감은 점점 더 커져갔고,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는 증상도 커져갔다.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 현씨는 갱년기 집중치료하는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갱년기 증상에서 한결 벗어나 다시 미소를 찾고 있다.

17일 한의계에 따르면 갱년기는 중년 이후 여성이 겪는 호르몬 적 변화의 시기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2번에 걸쳐서 성징이 일어나는데, 여기에 흔히 여성이 배란이 끝나는 폐경기를 3차성징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은 신체적으로 변화를 겪는데, 바로 여성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성은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배란 및 여성호르몬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게 돼, 체내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런 변화로 인해 신체적·감정적 이상을 겪는 것을 갱년기 장애라 부른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폐경기 전후로 분비량이 감소해 체내 자율신경 조절에 이상을 유발해 안면홍조나 수족냉증, 부정맥, 상열감, 요통, 관절통, 요실금 등 신체적 이상부터, 불면증이나 우울증, 불안감 등의 심리적 장애도 야기하게 된다.

이런 갱년기 장애는 폐경 전후로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까지도 보는데,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지나가는 통과의례처럼 여기면 요실금이나 관절통, 우울증 등 만성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한다.

단아안 한의원 구로점 이상진 원장은 "갱년기 장애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생리통처럼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하게 오는 경우도 있어, 폐경을 맞이했고, 갱년기 증상을 느끼면 그 정도를 내원해 진료를 받아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장애에 대해 자궁 및 하복부에 발생한 울혈과 그 울혈로 인해 유발하는 신경 이상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맞춤형 음용한약이나 공진단을 통한 내치(內治)와 체침 및 약침, 온열요법 등을 통한 외치(外治)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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