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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성 건강, 콩팥이 핵심이다

입력 : 2015-11-11 17:04:43 수정 : 2015-11-11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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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전립선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신허(腎虛)로 보고 있다. 신허란 신장(콩팥)의 정기가 부족해지는 현상으로 주로 신음허, 신양허, 신기허로 나뉜다.

신장이 허약해지면 전립선 질환뿐만 아니라 비뇨기계통의 질환이 발생하고 성기능 약화와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증, 건망증이 나타나며 손발이 붓게 되고 정력과 체력이 저하되며, 효소와 호르몬의 분비가 균일하지 않아 탈모 와 골다공증이 급속하게 진행되어 남성 갱년기가 시작되기도 한다.

◆ 작지만 위대한 콩팥

생명의 정수기라 불리는 신장은 두개를 다 합쳐도 300g 남짓 작은 장기다. 작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은 신장을 우습게 생각하기도 하며 심지어 하나쯤 망가져도 상관없다고 여기기도 한다. 또 콩팥은 소변만 걸러주는 장기로 오해 하고 있다. 인간의 오장육부 장기 중에 폐와 신장만 2개인 이유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2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 몸에는 약 5리터의 피가 있고 40분마다 1회씩 하루 40번 약 200리터의 혈액과 수분의 노폐물과 독소를 걸 러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몸에 필요한 효소와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를 책임지고 있으며 신체 내 수분 조절과 뼈와 칼슘의 신진대사, 적혈구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정액과 심장, 뇌까지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장기다.

신장은 심장과 같이 한번 망가지면 장기이식이 아니면 생명유지가 어려운 장기 중에 하나로 신장에 기운이 빠져 신허 상태가 되면 혈액속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한의학으로 보면 우리 몸의 불의 기운을 대표하는 심장을 두고 몸의 엔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심장을 제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물의 기운을 대표하는 신장이다. 그래서 심장이 뜨거워지면 신장이 식혀주고 또 신장이 차가워지면 심장의 불의 기운이 내려와 신장을 따듯하게 하면서 심장과 신장은 서로 도와주며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다.

심장과 신장 이 둘의 균형이 중요한데 이 균형이 깨져버리면 다른 장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소리 없이 찾아오는 콩팥 질환

신장 질환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신장은 제 기능이 50%이상 망가져야 이상 징후를 나타낸다. 신장이 나빠져 병원에 찾는 사람은 전체 신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2.8%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7.2%의 환자는 자신의 신장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방치하고 있는셈이다.

신장 이상 징후 중에 하나가 배뇨장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배뇨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당연히 노화로 치부해 그대로 방치하여 신장과 전립선 질환을 더 키우고 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5년 생존률은 40%로 암환자의 5년 생존률 46%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체는 70%가 물로 되어 있고 신장은 인체의 물을 매일 맑게 해주는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함과 동시에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청춘의 샘이다. 신허가 진행 될수록 효소와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전립선 질환이 생기며 정액량이 줄어들게 되며 성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 콩팥이 중년 건강을 좌우한다

1970~80년대의 중년과 2015년을 살아가는 중년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기대 수명 100세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중년들은 살아온 시간을 한번 더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100세를 사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100세까지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가 더 의미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신장이 건강해야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외적인 치료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완전한 치료가 이뤄지기 어렵다.

신체의 활력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 주기적인 운동으로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등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노력이 젊음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금산미학한의원 전립선 연구소장 김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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