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불균형 초래하는 구안와사,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 도움

구안와사에 대해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예전에는 단순히 '찬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 피로누적, 과로, 과음, 독감이나 중이염 같은 타질환으로 인한 후유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에 따른 치료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구안와사는 병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얼굴에 직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민감하고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

3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방에서 처방하고 있는 구안와사의 치료법은 대표적인 한약과 침을 비롯해 부항과 뜸, 얼굴테이핑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특히 한약의 경우에는 환자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그에 맞는 한약이 처방되는데,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먼저 일반적인 구안와사의 경우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병하므로 오장육부 기능의 회복과 기혈순환 개선, 면역력 개선, 안면근육의 긴장완화, 담음울체 해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기허형 구안와사는 일반적 증상과 함께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밥을 먹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 때는 구안와사의 치료뿐만 아니라 기력보충에도 도움을 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스트레스 과도형 구안와사는 피로누적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병하기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부위 답답함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뇌의 긴장완화와 가슴부위의 담음울체를 해소하는 한약을 쓰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감염으로 인한 구안와사의 경우 대상포진이나 중이염 같은 타질환의 후유증으로 인해 발병하고, 이를 위해 처방되는 한약에는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및 통증 제거와 떨어진 체력 보충과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한약을 처방한다.

이러한 한약은 내치를 담당하며 구안와사로 인해 삐뚤어진 얼굴의 균형을 잡아주고, 바른 얼굴을 만들어 주는 처방으로 구안와사 치료의 중요한 시작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의사 김진아 원장(마포 단아안 청아한의원)은 "구안와사는 통계에 따르면 한해 19만명이 걸릴 정도로 이제는 우리에게 있어 흔한 질환"이라며 "이러한 구안와사의 경우 초기 치료와 함께 증상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중요한데, 개개인의 체질에 따른 처방을 내리는 한방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요즘 같이 날씨의 변화가 심한 경우 우리 몸의 면역력에 영향을 미쳐 구안와사에 직접적인 원인 중의 하나에 속하는 날씨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고, 만약 구안와사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