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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안 김진아 원장 "역지사지의 기본으로 환자 돌본다"

입력 : 2015-10-30 12:11:36 수정 : 2015-10-30 1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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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가치관 접목, 환자의 시각 잃지 않는 한의원

 


병원(病院). 사전적의미로 병자를 진료 및 치료할 수 있는 설비 및 인력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 이런 병원은 인류가 문명을 시작한 이래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 과거에는 병원이란 곳은 국가차원에서 운영했던 곳이다. 그만큼 모든 이들을 위해 필수적으로 제공해야할 재화였던 것이다.

실제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국립 의료기관으로 대비원(大悲院)을 운영해 병자나 굶주린 사람, 행려자를 치료했다. 또, 드라마 허준을 통해 익히 알려진 혜민서(惠民署)가 대표적인 모든 이들을 위한 국가의료기관으로 존재해왔다.

물론 현대에는 달라졌다. 국가 운영 의료원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의료라는 공공재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에 등록된 의료기관(모든 형태)은 총 6만6938개이며, 이중 한방의료기관은 1만3912개다.

그만큼 환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병을 고치는 병원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얼마나 잘 제공하는지가 중요하게 된 시대다. 또, 많은 병원들이 각종 광고와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시대이며, 이것이 필수요소화 된 시대이기도 하다.

단아안 청아한의원은 그런 면에서 조금은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환자가 얼마나 왔느냐 보다는 환자가 얼마나 완벽히 치료 됐는가. 나아가 마음의 상처 역시 잘 아물었는가를 돌보는 곳이다. 당연한 가치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실천하는 김진아 원장을 만나봤다.

◆ 심신(心身)을 진찰(診察)하고 치료(治療)하다

병원이란 곳은 마지막 남은 선택지와 같은 곳이다. 예컨대 쇼핑센터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곳이지만, 병원은 자신이 가진 병에 대해 자연치유 혹은 일반적인 약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가는, 자의 같지만 타의에 의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의 문턱을 향해 가는 환자들의 마음은 언제나 무겁고, 그 문턱이 높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청아한의원은 그 점을 놓치지 않는 곳이다. 한의원의 문을 열기까지 환자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문을 여는 순간 여느 편안함을 주는 한의원 내부 모습과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의 모습이 병(病)으로 인해 내려앉은 마음을 보듬어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청아한의원에서 인상적인 것은 한의원의 문을 여는 순간 들어오는 김진아 원장의 환한 미소다. 조금은 독특한 한의원의 구조 덕분이다. 청아한의원은 입구의 문을 여는 순간 일직선으로 대표원장실이 한눈에 보이며, 그곳에서 김진아 원장은 늘 환자를 밝은 미소로 맞이한다. 물론 언제나 문은 열려 있다.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아이컨택이라고 생각해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안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환자분들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편할 수 없어요. 아프니까요. 진료는 접수부터 시작이 아니에요. 환자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 두 번째 우려낸 차가 더 깊은 풍미를 가진다

이처럼 좋은 첫인상을 주는 김진아 원장이지만 그러나 이것만이 이곳이 가진 장점은 아니다. 흔히 다도(茶道)에 있어서 첫 번째 우려낸 차보다 두 번째 우려낸 차가 더 깊은 풍미를 가진다고한다. 이는 첫 번째 차를 다리는 과정이 말라있는 차 잎을 따뜻한 물에 한번 풀어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로소 풀어진 차가 두 번째 다려낼 때 진정한 맛과 향을 내게 되는 원리다.

청아한의원도 그렇다. 첫 번째 과정에서 가라앉고, 닫힌 환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주고, 환자 스스로가 다시금 평온한 마음을 갖고 치료에 임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온기를 전하고 있다.

김진아 원장은 "타생지연(他生之緣)이란 말이 있다. 한번을 만나더라도 어떤 식으로는 묶여있는 인연이라는 말인데, 저는 저와 만난 모든 환자가 이런 관계로 서로 연결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환자에 대해 한 번의 진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진아 원장은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활용해 내원한 환자 한명 한명과 소통하고 있다. 물론 소통을 하는 병원은 많이 있다. 그런데 원장이 직접 환자들과 소통하며 약은 제때 먹었는지, 행여 먹지 말라는 것을 먹지는 않았는지 등 이런 잔소리를 하는 곳은 흔치 않다.

◆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하면 답은 쉽게 나와

몸이 아플 때 환자가 가지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병원이 반가운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어려운 것이 이용에 제약까지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나 직장 혹은 자신의 가게 등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병원을 이용하는 시간도 한정돼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단아안 청아한의원은 대다수의 환자가 가질 애로점을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일 밤 9시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하며,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도 환자를 위해 문을 활짝 열여 놓아 더욱더 문턱을 없앴다.

"저도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업무시간에 병원을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그럼 일이 끝난 저녁 혹은 쉬는 주말에 문이 열린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고, 단아안 청아한의원이 그런 분들을 위한 선택지가 되어 드리는 것이죠."

오늘도 단아안 청아한의원과 김진아 원장은 설레는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환자의 병을 바로 잡아 심신을 돌보고, 그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곳. 단아안 청아한의원이 내뿜는 풍미는 깊어가는 가을처럼 그 내음을 발하고 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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