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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역 이치 깨치니 춤사위 좋아졌대요”

입력 : 2015-10-12 22:12:23 수정 : 2015-10-13 05: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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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가 이애주 명예교수
주역 대가 김석진 미수연 열어

“제 춤사위의 절반 이상은 주역 이야기입니다.” 국내 주역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의 미수(88세)를 맞아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SC컨벤션센터(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서 미수연과 미수기념집 봉정식을 갖는 미수집간행위원회 공동대표 이애주(68·사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1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가 주역을 접한 사연을 들었다.

소문난 춤꾼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이기도 한 이 명예교수는 2000년대 중반 주역을 알게 돼 대산의 애제자가 됐다. 그는 어느날 대산이 창립한 주역 연구모임인 동방문화진흥회에 초빙돼 ‘이애주의 춤 이야기’를 주제로 월례특강을 했다. 청강한 대산의 제자들이 “특강의 절반이 주역 이야기 같다”며 함께 주역을 공부해 보자고 제의해 주역에 입문하게 됐다. “대산 선생님에게 주역을 배우면서 제 춤의 이론적 체계를 닦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주역은 우주자연의 이치요 법도를 풀어놓은 책이다. 1독을 하는 데 1년 2개월가량 걸린다고 한다. 이 교수는 6독을 하면서 ‘변혁’과 ‘세상의 이치’를 깊이 터득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춤사위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한다. 주역의 이치를 따와 자신의 춤에도 ‘음양오행춤’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우주자연에 순응한 대산 선생님의 바르고 청빈한 삶은 주역의 정신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이 명예교수는 대산의 미수기념집 ‘역(易)과 인(人)’ 간행을 ‘점 보는 책’으로 폄훼돼 있는 주역의 긍정적·학문적 면모를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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