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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돌아와왔다' OK저축은행, 삼성화재 3-1로 꺾고 챔프전 2연패 '정조준'

입력 : 2015-10-10 17:29:44 수정 : 2015-10-10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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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발리볼코리아닷컴>
“‘ 시몬스터 시몬이 돌아왔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쿠바 특급로버트랜디 시몬이 개막전부터 쾌조의 몸놀림을 자랑하며 리그 2연패를 정조준했다.

시몬은 지난 7월 무릎 부위에 수술을 받았다. 최소 6개월 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고, 2015~16 V-리그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갖추기엔 불가능해보였다. 이에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컴백하기 이전 기용할 임시 대타 선수를 찾기 위해 3명이나 불러 테스트를 해봤지만, 모두 함량미달로 다시 돌려보냈다.

삼성화재도 지난 3년간 V-리그 최강의 외국인 공격수로 군림했던 레오와의 재계약을 이어가지 않기로 하면서 두 팀의 개막전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삼성화재가 새 외국인 선수로 낙점한 괴르기 그로저(독일)가 국가대표팀 경기에 뛰느라 18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기 때문. 지난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도 두 팀은 외국인 선수를 대동하지 않았다.

반전은 시몬의 괴물같은 회복력에서 시작됐다. 시몬이 개막전부터 경기에 뛰겠다고 자청한 것.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몬의 개막전 출전은 내 계획에 없던 일이다. '개막을 앞두고 터뜨리자'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몬의 경기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우리 팀에게는 승패가 중요한 실전이지만, 시몬에게는 훈련하는 과정이다. 실전보다 좋은 훈련은 없지 않은가라고 설명을 보탰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은 아직 팀 동료와 손발을 맞춰보지도 못했다. 오늘(10) 정규리그 개막전이 실전 훈련이 될 것이라며 시몬이 1라운드에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몬이 경기에는 뛰지만, 100% 전력을 꾸린 것도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말과는 달리 시몬은 1세트부터 9득점(공격성공률 63.63%)을 뿜어내며 맹활약을 선보였다. 첫 백어택을 범실을 저지르며 다소 경기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매 특허인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엄청난 점프력과 파워를 동반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할 라이트 김명진이 단 2점에 공격성공률 18.18%에 머물러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5-21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그 기세를 쭈욱 이어나가며 3-1(25-21 28-26 23-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시몬은 김 감독의 배려로 1,2세트 후반엔 강영준과 교체되며 완전치 않은 몸 상태를 드러내긴 했지만, 블로킹 2, 서브에이스 1개 포함 30(65.85%)을 올리며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스포츠계의 격언을 입증하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토종 주포 송명근도 22점을 몰아치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첫 경기(20141021)에서 시몬이 서브에이스 6개 포함 43점을 터뜨리며 삼성화재를 3-1로 격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장면이 떠오르는 한 판이었다. 개막전부터 복귀에 성공한 시몬이 있기에 올해도 OK저축은행의 노란 기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산=남정훈 기자 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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