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김정은,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연설···'인민' 강조

입력 : 2015-10-10 16:22:00 수정 : 2015-10-10 17:51: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북한 비행기술대회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자료사진)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10일 오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애민 정신’을 강조하며 당의 역사를 높이 평가했다.

연설에서 ‘인민’을 강조하고 감사를 표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제1위원장의 ‘애민’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돼 ‘선군 정치’가 ‘선민 정치’로 전환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김 제1위원장은 “10월 10일은 혁명의 명절로 오늘의 열병식은 우리 당이 70년간 인민을 영도한 것을 보여주고 천만 군민의 위력을 과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에 무한히 충실한 인민들은 백두의 붉은 혁명 정신으로 노력적인 성과를 냈다”며 “광장에 서 보니 ‘인민들을 떠나서 어떻게 살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당이) 승리와 영광만을 누린 것은 당의 명령을 충직히 받들어온 위대한 인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의 역사는 인민이 걸어온 길이며, 당의 위대함은 인민의 위대함이고, 당의 승리는 인민의 승리”라며 “당과 운명을 함께한 인민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은 난국에서마다 인민의 소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당에 있어 인민의 정신과 물질문화 생활은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려도 사회주의 제도를 마련하고 실시한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당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당의 혁명은 무력을 다지는데 있으며, 인민들은 총대 위에 행복도 있다는 교훈을 새기고 있다”며 “선군정치 노선으로 인민군은 최정예 혁명 강군이 되었으며 우리 국가는 금성철벽의 요새로 세계적인 군사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조국을 수호하고 미국과 그 어느 곳에서도 결판을 낼 수 있다고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며 대미 강경 노선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다만 핵과 미사일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육성 연설은 3년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연설문을 낮은 목소리로 읽었지만, 이날 열병식에서는 웅변조로 약간 쉰 목소리로 연설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