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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 팔 잘린 가사도우미 '인도가 뿔났다'

입력 : 2015-10-10 11:12:47 수정 : 2015-10-10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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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인도인이 집주인에 팔이 잘려 인도 사회가 떠들썩하다.

9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출신인 카슈투리 무니라티남(58·여)씨는 3개월 전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을 고용한 집주인이 그의 오른쪽 팔을 절단했다고 주장했다.

무니라티남의 동생은 그가 평소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학대를 당해 현지 관청에 알리자 분노한 집주인이 그의 팔을 흉기로 잘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9일 트위터에 "(사우디에서) 인도 여성의 손을 자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우디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고 대사관을 통해 피해자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도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근무하던 한 외교관이 뉴델리 인근 자택에서 네팔 출신 가사도우미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본국으로 송환된 바 있다. 양국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인도는 사우디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스와라지 장관에 이어 비카스 스와루프 인도 외교부 대변인도 "피해자를 사우디에서 인도로 데려오려고 한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우디 외교부에 엄정한 조치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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