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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호수 최대 1만년간 존재 "생명체 진화에 충분"

입력 : 2015-10-09 23:36:54 수정 : 2015-10-09 23: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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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호수가 최대 1만년간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는 생명체가 진화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어서 과학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NASA의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가 보낸 새로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수십 억년 전 화성 게일 분화구에 호수들이 100∼1만년간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어쉰 바사바다는 “38억년 전에서 33억년 전 사이 오랫동안 존재했던 물줄기와 호수가 운반한 침전물이 바닥에 쌓이면서 퇴적층이 생겨 샤프산(화성의 산)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 스미스소니언협회의 지질학자 샤론 윌슨도 “샤프산을 구성하는 퇴적층은 호수 환경에서 침전된 것”이라면서 “고대 화성의 물줄기가 분화구 내부의 물질들을 밖으로 옮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가 보낸 퇴적층 이미지는 분화구 북쪽 벽을 침식한 모래와 자갈이 물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뒤 침전돼 샤프산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물론, 과거에 물이 흘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 분석된다. 윌슨은 “지구에서 물은 생명체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라면서 “이 사실이 화성에도 적용된다면 최대 1만년간 존재한 호수는 생명체가 진화하기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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