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하원의장 유력 후보 매카시 경선 전격 포기

입력 : 2015-10-09 19:58:30 수정 : 2015-10-09 19:58: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벵가지 특위’ 발언 후폭풍 발목
선거 일정 연기… 공화당 혼돈 상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누가 될 것인가. 유력 주자가 뜻을 접으면서 다수당인 공화당이 혼돈 상태에 빠졌다.

하원의장 취임이 기정사실로 보였던 케빈 매카시(사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8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매카시 대표는 이날 오전 경선 투표 직전 동료 의원들에게 “우리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며,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출마 의사를 접고, 하원의장 선거 연기를 요청했다. 당초 10월 말까지 사임해 차기 의장에게 자리를 내주기로 했던 같은 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선거 일정을 연기했다. 매카시 대표는 경선 포기 선언 후 기자들에게 “나는 그냥 원내대표로 남아 있을 것”며 “공화당은 차기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단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 하차 결정에 만족하며, 우리 공화당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정치사에서 정계 진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하원의장이 되는 기록을 만들 법했던 ‘매카시 드라마’는 미완성으로 막을 내렸다. 2006년에 하원에 진출한 매카시 대표는 의정 생활 10년이 안 된 기간에 의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가 갑작스럽게 경선 뜻을 접은 것은 ‘벵가지 특위’ 발언의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카시 대표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이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벵가지 특위를 꾸렸다”며 벵가지 특위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는 발언으로 민주당의 거센 공격을 야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유권자들이 지지를 접게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
  • 박은빈 '반가운 손 인사'
  • 고현정 '여전한 동안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