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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美대표 “배기가스 조작 개인 소행”

입력 : 2015-10-09 19:58:38 수정 : 2015-10-09 2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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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청문회 출석 “진심 어린 사죄”
책임 소재·리콜 일정 안밝혀 빈축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대표가 미 청문회에 출석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회사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며 소비자 피해 보상 방안 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8일(현지시간) 마이클 혼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대표는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독일의 회사와 동료를 대신해,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한다”고 사과했다.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마이클 혼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하지만 책임 소재와 차량 리콜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혼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문제를 논의하지도 결정하지도 않았다”며 “나도 회사의 공식 발표 며칠 전에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이번 사태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며 몇몇 개인의 소행”이라면서 “이는 국민(소비자)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콜린스 의원(공화)은 “단순히 몇몇 불량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이런 일을 했다고 해명하는 폴크스바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튼 의원(〃)도 “폴크스바겐 같은 기업에서 일반 기술자들이 해온 일들을 수년 동안 모르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혼 대표는 미국 내 피해 자동차 수리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폴크스바겐은 최소 2008년부터 주행 중 배기가스 제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디젤 자동차 1100만대에 설치했으며, 그중 약 50만대가 현재 미국에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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