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베 내각은 친구 내각”… 개각 비판 여론

입력 : 2015-10-09 19:58:47 수정 : 2015-10-09 23:26: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입각 가토 의부, 아베 선친의 측근
아소 다로 부총리 등 ‘4천왕’ 유임
총리 직할 대테러 조직 설치 추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개각과 당 임원 인사에서 자기 주변을 측근들로 뒤덮은 것을 두고 ‘도모다치(친구) 내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1억총활약담당상은 그의 의부가 아베 총리 부친의 측근이었기에 가족 전체가 서로 아는 사이다. 아베 총리가 제1차 아베정권(2006년 9월∼2007년 9월)에서 물러날 때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복귀를 뒷받침했으며, 이번 개각 때 등용됐다. 아베 총리가 ‘정권의 골격’이라고 말하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4명은 제1차 아베정권 각료들로서 이번에 유임됐다. 이들을 ‘4천왕’이라고 부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리 관저에도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졌다. 관방 부장관에 기용된 하기우다 고이치는 그동안 총재특별보좌관으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를 대신해 공물을 봉납해온 인물로, 아베 총리가 본심을 얘기할 수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하기우다가 떠난 총재특별보좌관에는 역사교과서 검정 등을 통해 아베정권의 역사인식을 교육현장에 밀어넣은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을 앉혔다. 사상 면에서 총리의 맹우로 알려진 에토 세이치 총리보좌관은 유임됐다.

이에 자민당 내에서는 제1차 아베정권 때 총리를 비판하는 상용구였던 ‘도모다치 내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만을 드러내는 의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개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39%)보다 부정적 평가(47%였)가 많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4월까지 총리 직할 대테러 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에 신설하는 ‘국제테러정보수집유닛’의 직원이 내각 정보조사실 업무를 함께 수행토록 해 총리 관저의 직할팀으로 두고, 재외공관에는 지역정보에 밝은 전문 직원을 새롭게 배치하기로 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