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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남성, 금연 안하면 세명 중 한명 꼴로 조기사망

입력 : 2015-10-09 16:25:50 수정 : 2016-06-27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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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천국’인 중국에서 금연하지 않으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2030년 2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젊은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 랜싯은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조기 사망한 인구는 100만명으로 나타났으나 금연하지 않을 경우 15년 후인 2030년 흡연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2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조기 사망률은 비흡연자의 2배, 흡연자의 폐암, 중풍, 심장병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싯은 “현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젊은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 사망 논문의 공저자인 옥스퍼드대의 천정밍(陳正明)은 “중국 젊은 남성의 3분의 2가 흡연자이며 대다수는 20살이 되기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면서 “금연하지 않으면 그들 중 절반 가량은 결국 자신의 습관 때문에 숨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랜싯은 2050년에는 중국에서 흡연에 따른 조기 사망 인구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 담배의 3분의 1 이상을 소비하는 국가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세계 6위로 알려져 있다.

수도 베이징시는 지난 6월 금연 규정 위반 업소에 대해 2000 위안(약 36만원)에서 1만 위안, 개인에 대해서는 50∼200위안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 금연조례를 도입하며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4개월여가 흘렀지만 시 당국이 내놓은 금연 규정을 지키는 업소나 개인 비율은 터무니 없이 낮다.

옥스퍼드대 리처드 피투 교수는 담배 가격을 올려 흡연률을 낮추는 방법을 권고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서구 여러나라의 흡연 사망자가 감소한 데는 담배 가격을 인상한 게 일부 작용했다”면서 “중국의 경우 담배 값을 대폭 인상한다면 수천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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