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생인 알렉시예비치는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신문·잡지 기자생활을 거치며 제2차 세계대전, 체르노빌 사고 등 극적인 사건을 겪은 당사자들과 만나왔다. 이후 이들의 이야기를 엮어 낸 작품들이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다큐멘터리 산문 ‘체르노빌의 목소리’는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특유의 반(反)체제 성향 작품 탓에 탄압을 받아 2000년 대 초반 유럽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의 책은 미국·영국·베트남·인도 등 20여개국에서 번역·출간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 일부 작품은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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