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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남 순천시 야산서 전기 구석기 유적 발굴

입력 : 2015-10-08 21:22:36 수정 : 2015-10-08 2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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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남도 순천시 동암동 야산에서 전기 구석기 시대 유적이 발굴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일성종합대학과 사회과학원의 고고학자들로 이뤄진 발굴단이 해발 40m 정도의 야산 중턱 동굴자리에서 유적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발굴단은 발굴 과정에 주먹도끼와 찍개, 자르개, 망치를 비롯한 14점의 석기와 8점의 골기, 5000점의 짐승뼈화석, 1094개의 포자와 화분의 화석을 찾아냈다.

동암동 유적은 1문화층과 2문화층으로 나눠져 있다. 1문화층의 연대는 대략 88만 년 전, 2문화층은 대략 72만 년 전으로 측정됐다. 1문화층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이로써 유럽과 서아시아지역에만 존재하였다고 하던 주먹도끼문화가 조선(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도 존재하였다는 것이 확증되였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 처음으로 큰해리(제3기 플리오세 말부터 제4기 중갱신세까지 생존했던 짐승) 뼈 화석이 1문화층에서 발견됐다.

통신은 “포자와 화분의 화석 분석에 따르면 당시 이 일대가 산림이 무성하고 초원과 숲지대로 이루어진 열대나 아열대의 기후조건에 해당하는 습한 환경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된 유적의 연대가 거의 100만년 전에 해당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으로써 조선이 구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인류발상지의 하나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증되였다”고 덧붙였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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