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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경험·조직력… 美, 빠지는 게 없네!

입력 : 2015-10-08 18:25:55 수정 : 2015-10-08 23: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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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이 포섬서 강한 이유는
선수 10명이 세계랭킹 20위권
인터내셔널팀은 4명에 불과
유럽 대항전 통해 노하우 습득
같은 언어·국적도 단합에 유리
2015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로 치러진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이 강세를 보인 것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다. 닉 프라이스(58·짐바브웨)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포섬종목에서 승리를 거둬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은 크게 빗나갔다. 지금까지 10번의 대회에서 첫날 포섬을 인터내셔널팀이 승리한 경우는 2005년(3.5대 2.5) 대회가 유일하다.

스콧, 선전했지만… 인터내셔널팀 애덤 스콧(호주)이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1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인천=AP연합뉴스
같은 팀 2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이지만 결국은 경기력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30점 가운데 9점이 걸려 있는 포섬 경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인터내셔널팀이 역대 종합전적에서 1승1무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20위 안에 무려 절반인 10명이 포진해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조던 스피스(23),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4위), 리키 파울러(5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자 1위인 더스틴 존슨(8위), 디 오픈 챔피언 잭 존슨(10위), 맷 쿠처(15위), 지미 워커(16위), J B 홈스(18위), 패트릭 리드(19위) 등이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에는 시즌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2위), 애덤 스콧(13위·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12위·남아공), 일본의 ‘영건’ 마쓰야마 히데키(14위·일본) 등 4명에 불과하다.

“어느 팀 먼저 티샷할까” 동전 던지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개회식에서 먼저 티샷할 팀을 정하기 위해 동전을 던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더구나 미국팀 선수들은 2년마다 열리는 유럽과의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을 통해 국가대항전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편이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각 1승씩을 거둔 홈스가 유일할 뿐이다. 단장 추천선수로 합류한 미국팀의 베테랑 필 미컬슨(45)은 이 대회에 무려 11번이나 출전,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세계랭킹 24위인 미컬슨은 포섬에 19번 출전해 3번만 졌을 뿐이며, 잭 존슨도 6차례 출전해 단 한 번도 패배를 당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적을 과시하고 있다.

언어와 국적도 팀워크에 큰 영향을 준다. 미국팀 선수들은 트러블 샷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서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소통이 잘 된다. 언어와 국적이 다른 인터내셔널팀과 크게 다른 부분이다. 11번홀에서 존슨의 티샷이 티잉 그라운드 앞 워터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스피스는 존슨과 상의한 뒤 3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하며 이 홀을 따내는 저력을 떨쳤다.

반면 한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태국, 인도, 일본 등 7개국 다국적군으로 편성된 인터내셔널팀은 태생적으로 미국팀처럼 단합된 힘을 과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력을 발휘할 수 없는 데다 압박감이 극심한 단체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도 무려 5명이나 된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인 데이 또한 지난 대회까지 포섬경기에 4번 출전해 단 1승도 못 거뒀고, 출전 선수 가운데 포섬에서 승리를 맛본 선수는 애덤 스콧(4승7무1패), 마크 레시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이상 1승1무)뿐이다.

인천=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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