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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된 골목길…농진청 마을정원사업 호응

입력 : 2015-10-07 15:12:10 수정 : 2015-10-07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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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촌진흥청과 서울 성동구 성수 2가 1동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1㎞에 꾸민 마을정원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오래된 골목길이 꽃과 나무로 꾸며진 마을정원으로 변신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서울 성동구 성수 2가 1동 주민과 함께 해당 지역에 마을정원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시범사업의 하나로 내 집 안팎 정원과 마을 골목길 곳곳에 놓인 화단을 주민들이 직접 유지·관리하는 사업이다.

성수 2가 1동은 재개발 계획에 따른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는 동네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지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원설계가와 마을동장, 공동체 정원 운영자, 식물 재배 농가, 관련 학과 졸업생 등 9명으로 구성된 ‘국민 디자인단’과 마을 주민 33명이 마을정원 만들기에 나섰다. 국민 디자인단은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에 맞는 마을정원을 제시했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정원 가꾸기 교육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성수2가 1동 내 주택, 음식점, 약국, 꽃집 등을 연계해 골목길 약 1㎞ 구간이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상자 화분과 걸이용 화분 등 주민이 만든 화분 1000여개와 꽃 3000여개로 꾸몄다. 상자화분에는 황금 조팝나무·향나무, 비비추, 구절초 등을, 걸이용 화분에는 보라색 아스타 등을 심었다.
사진=농촌진흥청과 서울 성동구 성수 2가 1동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1㎞에 꾸민 마을정원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나서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바뀐 주변환경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50%가 매우 만족, 37.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1%가 마을정원을 만든 뒤 지역 내 쓰레기 투기나 우범 지역 문제가 감소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마을정원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 윤갑선씨는 “마을정원을 가꾸면서 새로운 식물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얻었고 이웃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동금 농진청 도시농업과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정원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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