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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한글 알림이' 특전부사관

입력 : 2015-10-07 13:26:49 수정 : 2015-10-07 1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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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교육단 모태진 원사(진)가 광주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는 특전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바로 육군 특수전 사령부 특수전교육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태진 원사(진)(42)이다.

12월 1일 원사로 진급할 예정인 모 원사(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씩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모 원사(진)이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된 것은 6년 전이다. 당시 재래시장에서  한 외국인 근로자가 하자있는 물건을 바꿔달라고 상인에게 요구했으나 서툰 한국말 때문에 의사소통에 애로를 겪은 것을 목격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 모 원사(진)은 군에서의 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이를 위해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도 광주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의 한국어 수업을 들은 제자는 100명이 넘는다. 제자 중에는 고국인 네팔로 돌아가 동시통역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디팍(38)도 있다. 디팍은 한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배웠지만 한글을 읽고 쓰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 원사(진)에게 읽고 쓰기, 기초문법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했고, 지금은 네팔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에 다니고 있다.

모 원사(진)은 “앞으로도 최정예 특전전사를 육성하는 교관 임무는 물론이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를 가르치고 전통문화를 소개하는데도 앞장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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