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잘 봐줄게" 6억대 뒷돈에 공짜술 1억 '진상 갑질'

입력 : 2015-10-06 19:38:30 수정 : 2015-10-06 20:21: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檢, KT&G 40대 생산실장 구속
돈·향응 제공 납품사 대표도 기소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납품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공짜 술까지 얻어마신 혐의(배임수재)로 KT&G 신탄진제조창 생산실장 구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돈을 빼돌려 로비자금으로 이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는 S사 대표 한모(60)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이모(60·구속기소) 전 KT&G 부사장과 함께 2007년부터 8년 가까이 협력업체 지정을 돕고 납품단가를 유지하는 대가로 S사로부터 6억36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구씨 등은 S사가 KT&G의 협력업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돕고, 인쇄방식 변경에 따른 납품단가 인하폭을 줄여주는 대가로 S사에서 1갑당 3원씩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또 S사 직원에게 술값을 대신 결제하게 하는 방법으로 2011∼2014년까지 9485만원에 달하는 ‘공짜 술’을 얻어먹고, 명품지갑 등을 선물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구씨 등에게 건넬 뒷돈을 마련하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수법으로 회사 돈 12억5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씨가 횡령한 자금이 KT&G 상대 로비에 쓰인 것으로 보고, 뒷돈을 챙긴 또 다른 전현직 임직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김민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