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부총리 “참여 방향 검토”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부터) 세계일보 자료사진 |
경제적 득실로만 따져볼 때는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와 TPP 12개 회원국 간의 무역규모는 3553억달러로 전체 무역의 32.4%에 달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6일 국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제현정 연구위원도 “정치·경제적으로 여러 여건들을 보고 TPP 가입 여부를 따져야겠지만 TPP에 들지 않으면 새로 짜이는 큰 판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관심은 미·일이 주도하는 이번 협정에 우리가 가입을 안 한 건지, 못한 건지다.
최 부총리는 “2008년 미국이 TPP 참여를 선언할 때는 미국과 FTA가 타결된 데다 중국과 FTA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당시 정부가 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당시 12개 국가가 협상을 진전시켜 놓은 상황이어서 우리가 (중간에) 들어가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타결된 TPP의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TPP 참여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분석(2013년 4∼7월)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공청회(2013년 11월) 등을 진행하고 관심을 표명했다(2013년 11월29일)”며 “한·중 FTA는 2014년 11월 타결됐으니 한·중 FTA 타결 뒤 참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재영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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