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리창에 충돌해 치료 중에 숨진 천연기념물 팔색조 자료사진 |
한국조류협회의 홈페이지(www.bird.or.kr) 게시판에는 독수리 등 맹금류 모습을 본뜬 스티커인 ‘버드세이버’(bird saver)를 요청하는 글이 하루에 10건 가량씩 올라온다. 맹금류 스티커인 버드세이버를 건물 유리벽에 붙여 놓으면 다른 새들이 실제 맹금류로 착각하고 해당 건물을 피해 날아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일종의 ‘허수아비’인 셈인데, 학교와 공장, 주택, 도로 방음벽 공사현장 등 요청하는 기관도 다양하다. 글의 대부분은 새가 날아와 부딪혀 죽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연락했다는 사연들이다.
최근 고층 건물이나 외벽이 유리로 된 건물이 늘어나면서 야생 조류가 건물에 부딪혀 죽는 ‘조류충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새들이 비행하다 유리에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물 외벽 유리에 설치된 버드세이버.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
한국철도공사가 강촌역 일대 방음벽에 설치한 맹금류 스티커. 자료사진 |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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