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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과 맞선 하루 만에 결혼… 그리고 투신

입력 : 2015-10-06 15:51:00 수정 : 2015-10-06 22: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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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 여성과 선을 본지 하루 만에 결혼한 한국인 남성이 결혼식 직후 신부와 다툰 끝에 투신해 숨졌다.

6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외곽의 한 호텔 밖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베트남 경찰은 40대 남성이 사건 당일 베트남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와 신부와 다투다가 객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남성은 결혼식 전날 직장 동료와 함께 베트남에 입국해 결혼중개업체 알선으로 맞선을 보고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 측은 "베트남 여성이 신랑과 다퉜다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은 중개업체를 통한 신상 정보 교환, 예비 신랑의 베트남 입국과 맞선, 최종 여성 배우자 선택과 배우자 가족 상봉, 현지 결혼식, 신부 한국 입국 등 순식간에 절차가 진행된다.

한베문화교류센터가 2013년 한국인과 베트남인 부부 275쌍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런 국제결혼에 한국인 남성은 1500만∼2000만 원, 베트남 여성은 700∼800달러(81만∼93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성결혼 과정에서 예비 신랑·신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피해도 발생, 부부 불화와 이혼으로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혼 숙려기간도 있는데 맞선 후 일정 기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은 5만8000여명에 이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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