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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차트 올킬에 혼자 눈물…팬들이 준 기쁨이죠"

입력 : 2015-10-06 09:36:05 수정 : 2015-10-06 0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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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에 신곡 '또다시 사랑' 차트 역주행하며 1위 독주
"제 인생 42살에 '팬들이 이 기쁨을, 큰 행복을 줬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워서 혼자 눈물을 흘렸어요."

신곡 '또다시 사랑'으로 올가을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임창정(42)의 목소리에는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이 뚝뚝 묻어났다.

지난 5일 밤 전화로 만난 그는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어색하다"며 "내가 잘됐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이뤄져 나도 후련하고 더는 여한이 없을 정도"라고 웃었다.

사실 임창정은 올가을 앨범을 낼 생각이 없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그에게 오랜 팬들이 신곡 한 곡이라도 내라고 재촉했으니 어찌 보면 등 떠밀려 낸 앨범이었다. 때문에 음원차트 1위에 대한 욕심보다 팬들과 소통하고 보답하자는데 의미를 뒀다. .

"MBC TV '라디오스타'에서 '앨범 나오면 1위 한다'고 농으로 얘기했지 실제 요만큼도 1등 할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팬들에게도 평소 '너희가 노래 듣고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면 죽을 때까지 멜로디 흥얼거리며 신곡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사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또다시 사랑'은 발매 당일 일부 차트 1위에 오른 뒤 개리의 신곡, 소유와 권정열의 듀엣곡에 밀려 순위가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추석 연휴 JTBC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에서 소개된 뒤 차트 역주행을 했고, 지난달 30일 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후 이 곡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6일까지 1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는 "여러 차트에서 5~6위로 떨어지기에 팬들에게 '그냥 즐기자'고 했다"며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뒤 역주행을 했다. 노래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난 이래저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의 대표곡에 빗대 이 곡을 '제2의 소주 한잔'으로 평가한다.

"'소주 한잔'은 제가 처음 사랑받은 곡이고 저를 대변하는 노래죠. '또다시 사랑'이 '소주 한잔' 때의 큰 인기와 비견할 순 없지만, 그 곡에 대한 향수가 반영된 것 같아요. 가을과도 맞아떨어졌고요. 그렇게 표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심지어 그는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했을 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는 출연조차 하지 않았다. 2년 전 '나란 놈이란' 때 음악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사실 그땐 10살, 8살, 6살인 저의 세 아이에게 아빠가 가수란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 열심히 출연했어요. 이젠 아들 친구들이 제가 누군지 알죠. 하하. 그러나 전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가수들의 경쟁 무대이자 일하는 터전이죠. 나이 먹어서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방송 출연은 에너지가 보통 드는 게 아닌데 이번엔 공연 준비를 해야 해서요."

그는 공연 계획도 없었지만 역시 팬들의 요구에 오는 12월 10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에 나선다.

그는 "팬들 말만 들으면 잘 되는 것 같다"며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고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강조했다.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그 사람만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의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이 든 가수도 목소리가 나오는 한 경쟁력이 있거든요. 뭔가 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잖아요. 로또도 사야지 당첨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나이 먹고 저 선배처럼 노래할 거야'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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