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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품 47억2000만원에 낙찰…국내작가 경매 최고가

입력 : 2015-10-05 23:53:17 수정 : 2015-10-05 23: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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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19-Ⅶ-71 #209'.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 작가(1913-1974)의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바꿔놓았다.

미술품 경매 전문회사 서울옥션이 5일 홍콩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인 전면 점화 ‘19-Ⅶ-71 #209’가 3100만 홍콩달러, 한화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로써 이 작품은 2007년 5월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를 제치고 국내 작가 미술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서울옥션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경매에서 시작가 약 30억원(2000만 홍콩달러)에 나온 이 작품은 국내외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아시안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이 작품은 단색화 열기의 물꼬를 튼 전시로 평가받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단색화 전시에 출품됐던 4점 중 한 점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김환기 작가의 전면점화 가운데 가장 큰 대작(大作)이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의 작품은 ‘꽃과 항아리’ 80호로 30억5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만 9년 만에 깨지게 됐다”며 “김환기 작품이 해외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됨에 따라 국내 작품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를 비롯, 국내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작가 약 6억원(400만 홍콩달러)에 나온 정상화의 ‘무제 05-3-25’는 11억4200만원(7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 태생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Quarantania)로 약 45억원(3000만 홍콩달러)에 경매가 시작돼 54억8000만원(3600만 홍콩달러)에 주인을 찾았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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