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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마음대로 하면 가만 안둬"- 김무성 "그만하자"-서청원 "뭘 그만해"

입력 : 2015-10-05 10:15:49 수정 : 2015-10-05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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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험악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은 수용할 수 없지만 당헌 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은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이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처럼 호도하느냐. (그런식으로 하면) 앞으로 사단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동안 비공개 발언내용을 구분해 달라했는데 지켜지지 못해 아쉽다"며 "이런 이야기 그만하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은 "뭘 그만하나. 조심하라"고 다시한번 목소를 높였다.

▲서청원 "개인 마음대로 하는 것 좌시못해"

이날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언론에 당헌당규 상 '우선공천제'를 대표가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말을 했는데, 이 말은 표현 자체가 잘못됐고 이런 말을 앞으로 안했으면 좋겠다"며 "전략공천을 말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최고위원 중에 아무도 없다. 그런데 (김 대표가) 우선추천제를 시혜하듯이 고려하겠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것에 제가 목소리를 높이겠다"며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이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처럼 호도하느냐. 앞으로 사단이 벌어질 것"이라고 발끈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이 당은 대표가 중요하냐, 당원이 중요하냐. 최고위에서 안심번호에 대해 논의된 적이 있느냐. 우리는 알지 못했다"며 "우리는 야당의 논의로 안심번호가 무엇인지 알았다. 안심번호에 대해 아는 것은 오로지 김 대표와 (측근) 몇명 뿐"이라고 했다.

▲김무성 "우선공천 질문하길래 설명했을 뿐, 내가 책임질 일 아냐"

듣고만 있던 김 대표는 "그 동안 여러번에 걸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과 비공개 발언내용을 구분해 달라했는데 지켜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김 대표는 "어제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싸울 일이 없다'는 말을 기자에게 했고 '전략공천과 우선공천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작년 2월에 전략공천이 있지만 폐해가 많아 이것을 없앴고 취약지역에 우선공천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설명을 했을 따름인데 이 것이 보도된 것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헌 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면 싸울 일도 없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김무성 언론플레이 너무 자주해"

그러자 서 최고위원은 "나도 한마디 하겠다"며 운을 뗀 뒤 "김 대표가 공개된 얘기와 비공개발언을 구분해달라는데 솔직히 말해서 김 대표가 너무 언론플레이 자주 한다"고 불편해 했다.

▲ 김무성 "이제 그만하자", 서청원 "뭘 그만, 자기할말은 다해 놓고"

이에 김 대표는 "이런 얘기 그만 하자"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다시 서 최고위원은 "뭘 그만하나. 조심하라. 자기 할 말은 다해놓고 우린 할 말을 못한다 하면 공당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재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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