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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낮을수록 시중은행 큰 타격

입력 : 2015-10-04 20:03:08 수정 : 2015-10-04 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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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P 인상땐 자본 16조8000억↓
부실대출 증가 등 손실이 더 커져
중국 충격 겹칠땐 BIS 3.4%P↓
한국의 기준금리가 낮을수록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중은행의 타격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최재성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준금리 수준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1.5%인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년간 금리를 3%포인트 인상할 경우 국내 18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은 총 16조8000억원(총자본비율 1.26%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에서도 금리가 올라가 국내 은행들은 이자이익을 보게 되지만, 반대로 대출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부실대출 증가, 채권 및 주식 가격하락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는 한은이 만든 ‘시스템적 리스크 평가모형(SAMP)’으로 18개 국내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충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평가 분석방법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지난 6월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에 공개한 테스트 결과 충격 정도가 더 커진 것이다. 당시에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반영, 국내 은행의 총자기자본이 16조4000억원(총자본비율 1.2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국발 충격이 함께 겹쳐 발생할 경우다.

한은은 지난 6월 공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미 연준 정책금리가 3%포인트 오르고 동시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연속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3%포인트 밑돌 경우 국내 은행 BIS비율이 2016년 말에는 10.6%로 3.4%포인트나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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