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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산사태 사망자 300명 넘을 수도

입력 : 2015-10-04 13:14:10 수정 : 2015-10-04 13: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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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시신 70여구 발견…당국 "72시간이 구조 한계"
1일밤(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된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 시티 외외곽의 산악마을.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에서 지난 1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에 따른 사망자 수가 300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15㎞ 떨어진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 시의 엘 캄브라이라는 마을에서 발생한 사고로 3일 밤까지 어린이 3명과 영아 등을 포함해 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과테말라 신문 프렌사 리브레가 보도했다.

특히 120여 가구가 15∼20m 깊이의 토사에 묻힌 가운데 실종자 300여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민들이 대부분 집안에 있는 한밤중에 마을 뒷산이 순식간에 무너져 피해가 더욱 컸다.

무너지는 집 속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 한 주민은 "굉음과 함께 토사가 쏟아지면서 전기가 끊어지고 암흑천지로 돌변했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날이 어두워지면서 구조작업을 마무리하고 4일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한계 시간인 72시간이 지나면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1천800여 명의 소방대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수색을 벌였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파묻힌 가옥 속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를 주민들이 2차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해 굴착기 등 중장비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시키고 삽 등을 이용해 토사를 파냈다.

또 소방대원들이 땅에 귀를 대고 생존자의 육성을 확인하는 모습도 현지 언론들에 보도됐다.

비가 다시 예보됨에 따라 당국은 인근 마을의 주민 400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번 사고는 최근 수년간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중 최악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쿠바 등 일부 국가는 과테말라 정부에 구조대와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과테말라는 지난달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사퇴하고 재판을 받는 가운데 총선이 치러지는 등 국정 혼란 속에서 대형 재해를 맞았다.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헌법재판관이었다가 대통령직을 물려받아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알레한드로 말도나도는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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