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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김정일 '직통전화' 존재…직접 통화한 적 없어

입력 : 2015-10-02 15:15:42 수정 : 2015-10-02 15: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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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직접 통화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원장은 2일 노무현재단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이 수시로 전화통화를 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내가 안보실장을 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 간 전화나 대화에 모두 배석했는데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전화한 적이 없고 배석한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과 수시로 직접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원장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의사소통 구조가 있었다"면서 "남측 핫라인은 국정원에 있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그 라인으로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뜻으로 알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 간 의사가 쉽게 즉각적으로 교환될 수 있는 라인이 있었다는 의미로 설명했는데, (직접 통화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보도 경위를 나름대로 해석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10·4 남북정상선언이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의미가 퇴색됐다"며 "10·4 선언은 이행돼야 하고, 이를 위한 결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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