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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야경 명소, 서울의 필수 데이트코스 낙산공원

입력 : 2015-09-25 10:15:53 수정 : 2015-10-22 12: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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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 많다.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고층건물의 옥상, 그리고 서울 곳곳의 산속 공원들은 해가 떨어진 밤에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서글픈 듯 말한다. 서울이 밤에도 밝은 이유는 직장인들의 야근 때문이라고. 하지만 고층건물 속 사무실 불을 아직 끄지 못하는 이들이 있기에, 달빛 대신 전봇대 불빛을 벗 삼아 퇴근하는 이들이 있기에 서울의 밤은 서글프고도 아름답다. 
천만 인구가 살고 있는,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인구가 오가는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야경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야경 명소'로 인정받은 곳도 많다. 북악스카이웨이, 남산 등이 그렇고, 낙산공원 또한 그렇다.
엄밀히 따지자면 낙산공원은 '숨은' 야경 포인트는 아니다. 혜화역, 대학로와 가까운 낙산공원은 도시의 밤 산책을 즐기는 이들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이미 이름 난 명소다. 
낙산공원이 유명한 이유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했기 때문. 몇몇은 낙산공원 인근을 '주인공이 살고 있는 달동네'로 표현하기도 했고, 공원의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수의 매체가 공원을 촬영지로 섭외했다는 것은 그만큼 야경이 아름답다는 방증이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달달한 로맨틱함만 기대하면 안 된다. 대학로에서 낙산공원까지 이르는 길목은 가파른 경사 때문에 숨을 몰아쉬게 만들기 때문이다. 
혜화역에서 낙산공원으로 가려면 2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학로 랜드마크 '마로니에 공원'을 통과하다 보면 버스킹을 하고 있는 음악가들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 골목골목을 걷다보면 낙산공원까지 이르는 언덕이 나타난다. 
가파른 언덕 곳곳에 커피숍이 많이 있다. 혹 음료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시원한 쥬스나 따뜻한 커피를 사들고 언덕을 오르는 것도 좋겠다. 
낙산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골목으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낙산공원 뒷길로는 마을버스(버스 번호)가 다닌다. 하지만 이런 우회로로 낙산공원을 찾는다면 걸어 오르며 마주하게 될 야경들을 포기하는 셈이다. 가파른 언덕이 다소 힘들더라도 공원 정문으로 가다 보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입구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넓은 중앙광장에는 자판기와 매점, 화장실이 있으며 무대와 벤치도 있다. 매점 건물 옆의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놀이광장에 도착하는 데, 이 곳이 낙산공원의 핵심 포인트다. 놀이광장에서는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종로 인근 고층건물들도 내려다보인다. 
낙산공원에서는 특히 보존된 성벽이 주황색 조명을 받아 따스한 느낌을 준다. 성벽에 난 구멍과 틈 사이로 보이는 서울시 전경이 인상적이다. 다만, 성벽 위에 올라앉는 것은 위험하고, 성벽을 훼손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낙산공원은 또한 보름달 명소로도 유명하다. 추석연휴기간동안 서울에 남아야 하거나, 상경할 일이 생긴다면 이곳에서 추석 보름달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특히 올해 추석 당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 문'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촬영 장비를 챙겨가기를 권한다.
낙산공원 야경을 충분히 즐긴 뒤, 이화동 벽화마을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화동 벽화마을은 유명한 출사지인 만큼 사진 촬영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한편, 서울시가 관리하는 낙산공원은 주차장이 있기는 하나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오르내리는 길목이 복잡해 차량통행이 불편할 수도 있다. 다만 주차요금은 저렴한 편이라, 심야시간까지도 차를 타고 찾는 이들이 많다.

라이프팀 차주화 기자 cici0608@segye.com

<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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