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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없는 세상 만들었죠”… 인권의 발자취

입력 : 2015-09-18 20:45:13 수정 : 2015-09-18 2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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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지음/안희영 그림/상상의집/9800원
세상을 앞으로 바꾼 인권/신현수 지음/안희영 그림/상상의집/9800원


우리는 누구나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의 권리, 곧 인권을 누리며 사는 걸 뜻한다. 그런데 인권은 인류와 처음부터 함께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주 먼 옛날에는 ‘인권’이라는 말도, 개념도 없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인권은 과거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쌓여 비로소 모두가 인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고대 로마의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나 고려 시대의 노비 만적은 사람다운 삶을 찾고자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1600년대 영국 사람들은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을 일으켰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찾기 위해 왕에 맞서 들고일어난 것이다. 1776년에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외치며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미국의 독립 혁명은 ‘인권을 향한 첫 걸음’이라 평가될 만큼 인권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1789년 일어난 프랑스혁명 역시 인권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왕과 귀족의 횡포에 맞서 시민들이 평등과 자유를 외쳤던 사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894년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20세기에 일어난 두 번의 세계대전은 힘들게 발전시킨 인권을 뒷걸음치게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람들은 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유엔을 만들고 세계인권선언을 마련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권의 공동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인권이 세상을 바꾼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고 있다. 역사 속 인권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힘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권이 앞으로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 저자는 어린이 독자들이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인권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소망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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