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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훈련 중에 수류탄 ‘쾅’…교관 1명 숨지고 2명 부상

입력 : 2015-09-11 18:52:30 수정 : 2015-09-11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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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0사단 병사 1명 크게 다쳐...훈련병 팔 뒤로 젖힌 상태서 폭발...軍, 사고경위·수류탄 불량 등 조사 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육군에 따르면 제50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이날 오전 11시13분쯤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 이 사고로 교관인 김모(27) 중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2시53분쯤 숨졌다. 김 중사와 같이 참호 안에 있던 손모(20)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참호 밖에 있던 박모(27) 중사도 신체 일부에 파편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사단 측은 “손 훈련병이 교관의 ‘투척’ 명령에 따라 수류탄을 든 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대구 육군 제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훈련병들이 막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에 대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교관 출신의 한 예비역 장교는 “수류탄의 단순한 구조상 결함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류탄 투척 전에 안전클립과 안전고리 제거 후 훈련병이 안전손잡이를 느슨하게 잡거나 한 번 놓치고 다시 잡아 공이가 뇌관을 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관이 그 순간 훈련병이 쥐고 있던 수류탄을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 훈련병은 손목만 절단되고 교관은 크게 다쳐 끝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훈련병이 수류탄을 든 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 훈련병도 숨진 김 중사처럼 크게 다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 수사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수류탄 불량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 부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은 중단하고 이를 연습용 수류탄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며 “모든 수류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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